Super Normal by 후카사와 나오토, 제스퍼 모리슨.
- 슈퍼노멀이란?
이미 존재하는 평범한 것들 중에서 '가장' 평범한 것이며, 이러한 평범함의 핵심을 추출하는 것이 슈퍼노멀 프로젝트이다. '디자인된 디자인'에 질린 것 같다. 삶과 동떨어져서 따로 노는 것들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에 반발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생각을 공유하고 싶었다. 이미 알고 있던 우리 주변의 것들을 새롭게 자각하는 것이다. 따라서 슈퍼노멀은 발견하는 순간 우리 기대에 어긋나는 놀라움을 선물한다.
- 평범함에 가치를 부여하고, 집중하는 이유는?
사람들이 디자인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무언가 고를 때를 보면 대부분이 무의식적으로 굉장히 평범한 것을 선택한다. 자기도 모르게 평범한 것을 집어 들게 되는 이유는 우리 의식 저편에서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어떤 것이 자기에게 맞으며, 지금까지의 삶을 어지럽히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 즉 그 제품의 진수를 알 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나는 생택학적인 것, 다시 말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점점 디자인을 '의식'하고, 선택의 대상을 '판단'하는 것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더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한다.